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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일상...
김경훈 (admin) | Html | 2012/08/27 20:04:20 | 조회:2726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니다.
어쩌다 아주 가끔 술을 마셔도 취하지는 않는다..
입만 축이는 정도니까..

그래서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경우도 드물다.
물론 주위에는 술을 좋아하고 술취하는 친구들이 많기때문에
그친구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자주 듣는 편이다.
물론 나는 그에 대한 피드백은 없다!

왜냐하면,
나는 취중진담이라는말에 "반대" 를 꾹 눌러주고 싶은 사람이니깐.
취중진담이라는건 - 용기 없고 나약하고 솔찍하지 못한 사람들이
"술"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기의 마음을 과장하고 부풀려서
남들에게 퍼뜨리는 것 - 뿐! 딱, 거기 까지라고 생각한다.

술취한 사람이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나는 진실된 마음으로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에 대한 위로의 말과 격려를 해준다.
물론 나는 정신이 아주 말~~짱한 상태로 말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마시는건 좋다.
하지만 "진담"은 술의 도움 없이, 취하지 않았을때 하는게 진담이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술의 도움 없이 남들에게 진담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술도 멋있게 먹는 사람이 있다.!

그놈의 술자리가 뭔지..
술마시는 사람은 술을 잘마시는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다.
나는 평생을 술과 멀리 살았고 내 주위 지인들은 술과 가까운 사람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그사람들의 술취하기 전.. 술취하고 난 후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 한다.
그사람들은 마시고.. 취하고.. 술깨는것을 반복하지만
나는 맨정신으로 그들을 보고 기억한다.
아니, 기억하게 됬다. 계속 그런 모습들만 보여주니 기억을 안할 수가 있나..


어느날은 친구놈들 4~5명이서 술을 마셨다.. 2,3차까지 마셨나..? 다들 술이 많이 취해 있었다.
너나 나나 술에 대한 자존심이 있는지 계속 한병씩.. 한병씩 더 시켰다..

내가 볼때 그들은 분명 술에 지쳐 있었고 더이상 마시기 싫어보였다! 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그 누구하나 술을 빼는 사람은 없었다.
'하.. 저 술이 뭔데 저렇게 다들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는걸까..?'

나는 빈 소주병에 생수를 부었다.

"자자! 내가 한잔씩 따라줄께.. 이것만 마시고 일어나자..!"
친구들에게 생수를 한잔씩 따라주었다.(하하)

아니 근데 이게 왠일...
친구들이 생수잔을 건배를 하고 마신다. 소주처럼 마신다.

어떤 친구는 인상을 찡그리며 "카~~~~~"
어떤 친구는 생수가 독했는지 반잔으로 나눠 마신다..
또 어떤친구는 입맛 대고 마시지도 못하고 눈치를 보며 술잔을 내려둔다.
다들 취해서 누가 마지막 생수를 어떻게 마셨는지 다들 모르지만..
나는 기억한다.

친구들이 지금까지 마신건 술이 아니라..
남들보다 한잔더 마실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을 한잔씩 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술도 멋있게 먹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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